회고 & 생각

2023년도 회고?

안모 2024. 1. 3. 07:44

2023년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반쯤 의식의 흐름이지만, 몇가지 키워드로 되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취직했다
어쨌건 저쨌건 이게 제일 빅뉴스다. 개발자로 취직했다는 것은 IT세계에 발을 들였다는 것이다. 
취준생과 신입 개발자는 다르다.
또 신입 개발자와 주니어 개발자도 다를 것이다. 커리어를 시작했으니 방향을 제대로 잡고 나아가야지.
많은 사람이 커리어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커리어를 어떻게 쌓고, 또 어떤 커리어를 쌓아야 이로울까?

자바 배운다
Node.JS로 백엔드 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더 고도화된 시스템을 위해 Nest.JS를 주력으로 삼았다.
하지만 아직 한국 시장의 대부분은 JAVA다. 그리고 좋은 레퍼런스도 JAVA로 작성된게 많다.
Node.JS를 주로 다룬다고 할 때, 여러가지 언어를 다룰줄 알면서 그 중 Node.JS에 능숙한 것과 Node.JS밖에 모르는 건 다르다.
나는 어떤 문제에 대한 Node.JS생태계의 해결법이 관심사이지만, JAVA생태계의 해결법도 궁금하다.
그리고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이야기는 기회와 가능성도 많다는 이야기다. 개발자를 넘어서 한 명의 사회인으로서 이 가능성을 놓치긴 싫다. 그래서 23년 12월 부터 JAVA를 배우기 시작했다. 확실히 이미 개발 경험이 있다보니 아직은 어렵지 않다.

AI에 대해 조금 알게되었다.
회사가 AI에 관심이 많다. 현회사 뿐만 아니라 여러 그룹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프로젝트와 제품에 AI를 사용하긴 하는데 그냥 제품가로서 오픈소스 AI로 제품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까, 아니면 AI를 이용해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실무 해봐도 난 백엔드가 좋더라

백엔드로 입사해서 반절은 웹개발, 반절은 AI를 다루고 있다. 좋게 말하면 프론트엔드, 백엔드, AI를 다양하게 겪어 보는 중인데, 역시 백엔드가 좋다. 다른점이 있다면, 백엔드 프로덕트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로그를 만들고 관리하고, 데이터를 가공하고 저장하고 하는 파이프라인 쪽에 관심이 생겼다. 데이터 엔지니어를 내 커리어에 더하고 싶은 자그마한 욕망이 생겼다.


실력에 대한 고민. 빠르게 80~90점짜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개인적으로 개발할 때와 회사에서 일 할 때 가장 차이가 나는 건 품질과 속도에 타협을 둬야 한다는 점 같다. 회사일은 결국 제때 제때 일이 진행되어야 한다. 나 혼자만 시간을 무한정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제 시간안에 나도 만족할만 하고 다른 사람들도 만족할만 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이게 되는 게 흔히 말하는 '좋은 개발자'의 중요한 소양이라고 생각한다.


구조와 좋은 코드에 대한 고민. 

나 혼자만 끙끙 앓으면서 아키텍처와 코드 구조를 고민한다. 하지만 문제는 고민을 해봤자 일회성 또는 금방 쓰이지 않게 될 코드라는 점.... 자체 서비스가 없으니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개선의 대상이 될 레거시가 없다. 왜? 납품하면 끝이니까. 불평하자면 끝이 없어지니 여기까지. 


테스트, CICD, 로깅, 모니터링은 어디에? 

그런건 없다. 듣기로는 버전 관리 시스템(git 등)을 도입한 것도 엄청 최근이라 하더라. 게다가 도입해놓고는 안쓴다.  테스트, CICD, 로깅, 모니터링에 대한 경험을 쌓으려면 스스로 알아보고 구성하고 개인 프로젝트 할 때나 적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서로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면 각자 다른 길로 가는 수밖에. 

 

건강문제

허리가 아프다. 안좋던 허리 + 왠지 기울어지는 의자의 콜라보를 겪고있다. 다른 사람들은 크게 영향이 없는것 같은데, 내 허리가 문제일 수도 있겠다.

 

24년을 맞이하며

회고하다가 툴툴거리고 말았다. 회고가 아니라 정말이지 의식의 흐름과 키워드를 나열한 수준이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24년은 개발자 1주년을 맞는다. 나는 1년차 개발자라고 할만한 역량이 쌓였을까? 

23년이 취준생에서 개발자가 되는 1년이라면, 24년은 주니어 개발자에 첫발을 내딛는 1년이 될 것이다. 이왕 주니어가 될 것이라면 같이 일할만한 좋은 주니어가 되고 싶다.